5살 아이와 45일간 머문 호주 숙소 -요니21

목차

1. 호주 비행기표 구입과 준비
2. 호주여행 경비
3. 호주 숙소 
4. 호주여행 

 

호주 숙소 

2020년 2월 22일에 5살 아이와 둘이 한국에서 호주로 떠났습니다. 호주에 갈 때는 2주 여행계획이었는데, 코로나가 갑자기 심해지면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그래서 5살 딸과 저는 호주에 45일 체류하게 되었습니다. 호주를 가기 전에 숙소를 알아 보았는데 아이 때문에 아파트가 편할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이민 가서 살고 있는 언니가 시드니 외곽의 3층 집 주택을 렌트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우리가 쓸 수 있는 공간은 방 1개와 욕실이 있는 2층 전체와 3층 주방, 베란다를 쓸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같이 할 여행이라 깨끗함과 안전이 중요했는데 그 부분에서는 괜찮다고 해서 계약하고 떠났습니다. 숙소의 렌트비는 2주에 한화로 80만원이었습니다. 현재(2024년 1월)는 호주 집값이 올라 숙박비도 많이 올랐지만, 당시 언니의 소개로 저렴하게 렌트한 것이었습니다. 만약 호주에 장기간 체류할 계획이라면 에어비앤비 같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가정집에서 머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와 여행을 할 때는 숙소를 잘 구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렌트한 집 주인은 이민가서 사시는 한국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점이 있으면 쉽게 소통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2층 방은 침대 2개와 책상, 장롱이 있었는데 꽤 넓어 아이가 방바닥에서 레고 놀이를 해도 괜찮았습니다. 따뜻한 물은 잘 나왔고, 샴푸, 컨디셔너, 비누, 바디워시, 칫솔과 치약은 사서 썼습니다. 건조대와 드라이기는 빌려주셔서 45일간 잘 쓰고 돌려드렸습니다. 3층에 주방은 작았지만 아이와 제가 식사를 해결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주방에는 인덕션 2개와 전자렌지, 에어프라이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호주에서는 수도물을 그냥 음용수로 쓴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불안해서 물을 끊여 마시다가 나중엔 저희도 수도물을 바로 마시게 되었습니다.

 

 

 

호주에서 차를 대여하여 쓰려고 국제면허증까지 발급해 갔는데, 한 번 운전을 실제 해 보니 차선이 왼쪽이라 꽤 힘들었습니다.  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숙소에서 기차역, 버스정류장이 도보로 15분, 10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아이와 걸어다니기 괜찮은 거리였습니다. 호주에서는 거의 매일 밖을 나갔던 같습니다. 아이와 지치면 숙소에서 하루 쉬었는데, 숙소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작은 놀이터가 있는 공원이 있어서 한 바퀴 돌고 오기 좋았습니다. 

숙소의 아쉬운 점은 근처에 마트, 가게가 없어 버스를 타고 장을 보고 와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호주에서 장을 보는 것도 매일 새로운 여행처럼 너무 즐거워 불편하다 느끼진 않았습니다. 저는 45일간 호주에서 사는 자체가 너무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Pixabay

 

호주는 시드니 같이 번화가가 아니면 낮에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길가에 사람이 없는 점이 한국과 달라 무척 신기했습니다. 호주의 여름은 아이가 좋아하는 물놀이도 자주 할 수 있는데 모기는 없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숲에 들어가 보진 않아 모르겠지만 주택가, 도시에서 모기를 만난 적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모기가 싫어하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많고, 바람이 세서 모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딸은 모기 알러지가 있어 물리면 퉁퉁 부었기 때문에 모기에 예민했는데, 모기가 없어서 저녁까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를 함께 호주에서 숙소 구할 때 고려할 점

• 전철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곳을 찾는다. (차가 있다면 상관 없음)
• 도보로 이용 가능한 공원이 있는 곳이 좋다. 
• 공원이 없다면 놀이터라도 있는 곳이 좋다. 
• 전철역에 엘레베이터가 있는지 확인하면 좋다. 유모차를 이용할 경우 엘레베이터가 없으면 매우 곤란하다. 
• 작더라도 주방이 있는 곳인지 확인한다. 식비 절약에도 좋고, 아이가 원하는 음식을 해 줘야 할 경우가 있다. 
• 영어를 잘못한다면 집주인이 한인이면 좋다. 

 

 

 

호주에 지인이 있다면 아는 분에게 주택 숙소를 구하는 것은 적극 추천합니다. 일주일 이상 호주에 있을 예정이라면 호텔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주택 숙소 임대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