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일상

아기가 처음 집에 온 날

요니21 2023. 5. 5. 13:16

신생아실에서 아기가 처음 집으로 온 날을 기억하며 글쓰기 연습을 하였습니다. 
아기가 태어났다. 빛나는 눈이 여기저기를 살폈다.
“태현아, 안녕. 여기는 우리 집이야.”
작고 아름다운 손님은 집이 마음에 드는지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우리는 같이 집안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나누었다. 아기가 빨간 유모차를 보고는 손을 뻗었다. 타보고 싶은 모양이다. 세상을 만난지 얼마 안된 그 존재를 유모차에 가만히 눕혔다.
 

Image by Rosy from Pixabay

 
언니가 다가와 몸이 괜찮은지 물었다. 나는 그제서야 피로감을 느낀다. 태현이를 언니에게 넘겨주고는 침대에 누웠다. 긴장이 풀리자 몸이 뻐근했다. 언니는 조심스레 태현이 기저귀를 갈아주었다.
 

Image by Oberholster Venita from Pixabay

 
잠시 쉬고 있는데 태현이는 뭔가 불편한지 몸을 뒤척거렸다. 발차기를 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어찌할지 몰라 아이를 안아주었다.
“괜찮아. 괜찮아.”주문처럼 속삭이며, 앞 뒤로 흔들어 주었다.
태현이가 배시시 웃었다. 그 웃음이 고마워서 나도 웃었다.
 
마음이 몽글거리고 행복감이 온몸에 퍼지는 느낌이다.
“사랑해.”라고 태현이에게 말해주었다.